바둑판과 기본 진행
바둑은 가로세로 19줄이 만나는 361개의 교차점 위에 흑과 백이 번갈아 돌을 놓는 게임입니다. 흑이 먼저 두고, 한 번 놓은 돌은 따내지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습니다. 목표는 상대보다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것이며, 돌을 따내는 것은 그 목표를 위한 수단입니다.
차례가 되면 빈 교차점에 돌을 하나 놓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. 양쪽이 연속으로 패스하면 대국이 끝나고 계가(집 세기)를 합니다.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기권으로 대국을 마칠 수도 있습니다.
활로와 단수, 돌 따내기
활로는 돌과 가로·세로로 바로 붙어 있는 빈 교차점입니다. 대각선은 활로가 아닙니다. 판 가운데 있는 돌 하나는 활로가 4개, 변에 있는 돌은 3개, 귀(모서리)에 있는 돌은 2개뿐이라 가장자리일수록 잡히기 쉽습니다.
가로·세로로 이어진 같은 색 돌들은 한 덩어리로 취급되어 활로를 함께 씁니다. 그래서 돌을 이으면 활로가 늘어나 튼튼해지고, 끊어진 돌은 각각 따로 공격받습니다. 대각선으로만 붙은 돌은 이어진 것이 아니므로 상대가 사이를 끊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.
상대가 활로를 하나만 남기면 그 상태를 단수라고 부릅니다. 단수에 걸린 돌은 다음 수에 따내질 수 있으므로, 이어서 활로를 늘리든지 포기하든지 결정해야 합니다. 마지막 활로까지 막히면 그 돌은 판에서 들어내게 됩니다.
- 판 가운데 돌 1개: 활로 4개
- 변에 놓인 돌 1개: 활로 3개
- 귀에 놓인 돌 1개: 활로 2개
- 활로 1개 남음 = 단수, 활로 0개 = 따냄
패와 자살수 금지
자살수는 내 돌을 놓는 순간 그 돌(또는 이어진 덩어리)의 활로가 0이 되는 수입니다. 플레이풀로 바둑을 포함한 대부분의 규칙에서 자살수는 둘 수 없습니다. 단, 그 수로 상대 돌을 따내서 활로가 생긴다면 자살수가 아니라 정상적인 따냄이 됩니다.
패는 서로 돌 하나를 따내고 되따내는 모양이 끝없이 반복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. 이를 막기 위해 상대가 방금 돌 하나를 따낸 자리에서 바로 되따내는 것은 금지됩니다. 되따내고 싶다면 다른 곳에 한 수를 두어야 하고, 이때 상대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위협수를 팻감이라고 부릅니다.
상대가 팻감을 받아 주면 그다음 차례에 패를 되따낼 수 있고, 상대가 팻감을 무시하고 패를 해소하면 대신 팻감 쪽에서 이득을 봅니다. 플레이풀로는 직전 판 모양으로 바로 되돌아가는 수를 막는 단순 패 규칙을 씁니다.
두 눈과 사활, 가짜 눈
눈은 내 돌로 둘러싸인 빈 교차점입니다. 상대는 자살수 금지 때문에 내 눈 안에 돌을 넣을 수 없지만, 눈이 하나뿐이면 바깥 활로를 모두 막은 뒤 마지막으로 눈 안에 두어 전체를 따낼 수 있습니다. 그러나 서로 떨어진 눈이 두 개 있으면 상대는 어느 한쪽에도 먼저 들어갈 수 없으므로 그 돌은 영원히 잡히지 않습니다. 이것이 ‘두 눈이 있어야 산다’는 사활의 기본 원리입니다.
가짜 눈은 눈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단수를 쳐서 결국 메워야 하는 자리입니다. 판 가운데의 눈은 대각선 네 점 중 두 곳 이상을 상대가 차지하면, 변이나 귀의 눈은 대각선 한 곳만 상대가 차지해도 가짜 눈이 되기 쉽습니다. 눈을 셀 때는 대각선 자리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
눈을 만들 공간의 모양도 중요합니다. 일자로 빈 칸 세 개(일자 3궁)는 가운데가 급소라서 내가 먼저 두면 살고 상대가 먼저 두면 죽습니다. 일자로 빈 칸 네 개(직사궁)는 상대가 한쪽을 두면 내가 반대쪽을 두어 두 눈을 만들 수 있어 기본적으로 삽니다. 이런 급소를 찾는 연습이 사활 공부의 시작입니다.
축과 장문: 도망가는 돌 잡는 법
축은 상대 돌에 계속 단수를 치면서 지그재그로 몰아 판 끝까지 쫓아가 잡는 수법입니다. 쫓기는 돌은 이어서 달아나도 활로가 2개를 넘지 못해 결국 잡힙니다. 다만 쫓아가는 길목에 상대 돌이 미리 놓여 있으면(축머리) 쫓기는 쪽이 그 돌과 연결되어 탈출하고, 쫓던 쪽은 곳곳에 약점만 남게 됩니다.
그래서 축을 시작하기 전에는 대각선 방향으로 판 끝까지 길을 눈으로 따라가며 축머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. 축이 성립하지 않는데 무리하게 몰면 한 번에 판 전체가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.
장문(제비)은 바로 단수를 치지 않고 한 칸 떨어진 곳에 돌을 놓아 도망갈 길을 미리 막는 수법입니다. 상대가 어느 쪽으로 나와도 활로가 늘지 않아 결국 잡힙니다. 축이 성립하지 않을 때 장문으로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.
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
처음 바둑을 두면 규칙을 알아도 같은 실수로 돌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아래 항목만 의식해도 대국 내용이 훨씬 안정됩니다.
- 단수를 못 보기: 매 수마다 내 돌과 상대 돌 중 활로가 1~2개인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한다.
- 대각선을 연결로 착각하기: 대각선으로만 붙은 돌은 끊길 수 있다.
- 자기 눈 메우기: 살아 있는 돌의 눈을 스스로 메우면 눈이 하나로 줄어 잡힐 수 있다.
- 죽은 돌 살리려고 계속 두기: 이미 살 수 없는 돌에 수를 더하면 손해만 커진다.
- 축머리 확인 없이 축 몰기: 쫓아간 돌이 모두 약점이 되어 역공을 받는다.
- 가짜 눈을 진짜 눈으로 세기: 대각선 자리를 상대가 차지하면 눈이 사라질 수 있다.
첫 대국을 위한 단계별 계획
처음부터 모든 수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아래 순서대로 한 판을 끝까지 두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공부입니다.
- 1단계: 네 귀 중 비어 있는 곳에 먼저 돌을 둔다. 귀는 적은 돌로 영역을 만들기 쉽다.
- 2단계: 귀에서 변으로 벌려 영역의 틀을 잡는다. 너무 촘촘하게 붙이지 않는다.
- 3단계: 상대가 가까이 오면 단수와 활로를 세어 보고, 약한 돌은 먼저 잇거나 달아난다.
- 4단계: 상대 돌이 단수에 걸리면 따낼지, 다른 큰 곳을 둘지 비교해 결정한다.
- 5단계: 내 돌 덩어리마다 두 눈을 만들 공간이 있는지 확인한다.
- 6단계: 경계선이 모두 정해지면 남은 빈칸을 메우고, 더 둘 곳이 없을 때 패스한다.
플레이풀로에서 바둑 연습하기
플레이풀로 바둑은 19×19 판에서 회원가입 없이 바로 둘 수 있는 캐주얼 바둑입니다. 따냄, 단순 패, 자살수 금지를 따르고, 패스와 기권도 가능합니다. 연습 AI는 쉬움·보통·어려움 중에서 고를 수 있으니, 처음에는 쉬움에서 단수와 따냄을 익히고 익숙해지면 난이도를 올려 사활과 축을 실전에서 확인해 보세요.
초대 링크로 친구를 불러 함께 둘 수도 있습니다. 둘 다 초보라면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어떤 돌이 왜 잡혔는지, 눈이 몇 개였는지를 이야기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초가 빠르게 잡힙니다.